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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피부가 워낙 예민한지라 화농성 여드름부터 알러지성 여드름까지

온갖 트러블로 고생했습니다....

성인이 돼서 피부 트러블에서는 해방되는가 싶더니

 

이젠 새치가 하나 둘 생기면서 새치 염색약이 제 피부를 괴롭히더군요.

필요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폭풍검색 + 대한화장품협회 사이트 + 지웠던 화해앱을 다시 깔아 염색약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언급된 순한, 안전한 염색약 위주로 검색하며 공부해봤습니다.

작성한 제품들은 제가 하나하나 검색하며 순한 염색약이라고 추천받은 제품들입니다.

글 뿐만 아니라 여러 포스팅의 덧글을 통해 나온 많은 염색약, 염색샴푸, 염색트리트먼트까지 공부해봤습니다.

 

 

헤나 염색약은 제외했는데요,

천연 헤나는 안전한 성분으로 많이 알고 계시지만 얼굴 염색이 되는 부작용 사례들이 빈번하여 개인적으로 무서워서 제외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피부에 옻이 오른다라는 말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다는 것인데요, 옻을 유발하는 성분으로는

PPD (=p-페닐렌다이아민),

레조시놀,

황산톨루엔-2,5-디아민이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위의 성분이 배제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순서로 작성하여

저 같은 민감성/ 알레르기성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들을 적었습니다.

  높은위험 중간위험 20가지 주의성분 알레르기 유발 주의성분 민감성 피부
동성제약
허브칼라 크림
0 (3)
우레아
세테스-20
미네랄오일
(1)
피이지-5스테아릴암모늄클로라이드
0 0
리시리 헤어컬러링 트리트먼트 0 (8)
스테아라미도프로필다이메틸아민
청색205
락틱애씨드
소듐락테이트
황색203
적색102
아미노메틸프로판올
플라센타단백질
(6)
청색205
청색2
황색203
등색205
적색102
황색403호의(1)
0 (2)
락틱애씨드
알코올
씨드비 물염색 (1)
p-페닐렌다이아민
(5)
과붕산나트륨
알로에베라잎즙가루
p-아미노페놀
o-아미노페놀
2-메틸-5하이드록시에틸아미노페놀
0 0 (1)
라벤더오일
자연으로 비파 헤어칼라크림 (2)
레조시놀
황산톨루엔-2
(4)
에탄올아민
스테아라미도프로필다이메틸아민
스테아레스-21
p-아미노페놀
0 0 (2)
라벨더오일
시트릭애씨드
와칸 수미주라 컬러파우더 (2)
p-페닐렌다이아민
레조시놀
 
(4)
과붕산나트륨
알로에베라잎즙가루
p-아미노페놀
o-아미노페놀
0 0 0
미쟝센
쉽고빠른거품염색
(2)
p-페닐렌다이아민
레조시놀
 
(9)
에탄올아민
올레스-2
라우레스-23
올레스-30
p-아미노페놀
m-아미노페놀
세트리모늄클로라이드
스테아레스-21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
0 0 0
내츄라노브
프랑스 천연염색약
(2)
황산톨루엔-2
레조시놀
(9)
에탄올아민
소듐메타바이설파이트
m-아미노페놀
 
p-아미노페놀
염산2
알로에베라잎즙
소듐벤조에이트
페녹시에탄올
0 0 0
순수 더살롱컬러아트 갤러리 (2)
p-페닐렌다이아민
향료
(8)
에탄올아민
프로필렌글라이콜
p-아미노페놀
2-메틸레조시놀
세트리모늄클로라이드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알로에베라잎추출물
피이지-40 하이드로제네이티드캐스터오일
 
(3)
아이소프로필알코올
향료
피이지-40하이드로제네이티드캐스터오일
0 (3)
알코올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시트릭애씨드
댕기머리 뉴골드 한방 칼라크림 (3)
레조시놀
황산톨루엔-2
향료
(6)
에탄올아민
세테스-20
스테아레스-21
미네랄오일
p-아미노페놀
m-아미노페놀
(2)
아이소프로필알코올
향료
   
프리지아 솝베리 크리밍 (3)
p-페닐렌다이아민
레조시놀
향료
(9)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부탄
세트리모늄클로라이드
에탄올아민
프로필렌글라이콜
알로에베라잎추출물
p-아미노페놀
m-아미노페놀
프로판
(2)
소듐라우릴설페이트
항료
   
사이오스 올레오 프리미엄 새치커버 염모제 (3) 황산톨루엔-2,5-디아민
레조시놀
향료
(5)
에탄올아민
세테아레스-30
미네랄오일
암모늄하이드록사이드
스테아트라이모늄클로라이드
사이클로메티콘
 
0 0 0
TS착한염색 (4)
황산톨루엔-2
세테아레스-30
향료
레조시놀
m-페닐렌다이민
(14)
라우레스-4
라우레스-23
에탄올아민
올레스-2
페트롤라툼
프로필렌글라이콜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에칠렌글라이콜
m-아미노페놀
다이메티콘
스테아랄코늄클로라이드
알로에베라잎추출물
비에이치티
페녹시에탄올
(4)
향료
아이소프로필알코올
비에이치티
0 (1)
시트릭애씨드 구연산

 

제가 하나하나 찾아 적다보니 오타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성분만으로는 동성제약 허브칼라크림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는 리시리 헤어컬러링 트리트먼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화해에 나오지 않은 허브칼라크림의 성분 중 하나인 황산철수화물이라는 성분이 또 말이 많더라구요.

파마를 했을 때 강력한 산화반응 물질인 황산철 등 철 매염제를 사용한 경우,

약이 보라색으로 변하며 얼룩이 생긴다고 합니다.

파마약과 모발에 붙어있는 철성분이 산화반응을 하며 얼굴덜룩 해지는 것이죠.

파마를 할 필요 없는 분들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저처럼 가끔식 파마를 하는 모발은 다시 생각해 보셔야하는 성분입니다.

 

3위로는 씨드비 물염색으로 p-페닐렌다이아민과 같은 고위험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물로 희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함량이 1% 이하로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편리성을 고려했을 땐 씨드비가 확실히 좋아보이더군요.

 

그래도 저는 워낙 화학성분 반응에 예민하여 조금만 잘못되어도 옻이 올라 진물이 나기에

2위인 리시리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1주에 한번씩 해줘야하는 점이 조금 번거롭지만 확실히 트러블 없이 내 몸에 투자한다라는 느낌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제 글이 새치염색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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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13년만에 완치했습니다  (2) 2018.08.21

그렇게 결정사에서의 첫 만남 매칭에 실패한 후 새로운 프로필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부모님을 통해 새로운 선개팅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정말 인생을 잘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소개가 계속 계속 들어오더군요...

부모님 사랑해요. 

 

 

이번에 들어온 소개남의 프로필은 

 

1. 대기업 종사

2. 공대 박사 

3. 궁합도 안 보는 4살 연상

4. 키 174 cm

5. 부모님 직업: 건설 쪽 작은 회사 운영 

6. 북미권 유학 경험 유

 

 

보통 부모님 소개로 들어오는 남자분들은 제 이상형과는 아주 먼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은 나이만 맞으면 소개해 주시는 경향이 많았기에 처음부터 크게 호감을 갖고 만나지 않았죠.

근데 이 분의 전체적인 스펙 그리고 외모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격도 매우 좋으셨던 게 저를 배려해서 한 시간이나 운전을 해서 저희 집 근처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약속시간에는 조금 늦으셨지만 실물도 사진과 비슷했고 무엇보다 저와 유머 코드가 잘 맞았습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서 소개팅을 하면서 느끼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속 10분 전에 도착하는 걸 모를까요.

시간 개념의 문화가 이렇게 다른건가 좀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대화도 잘 되어서 밥을 먹고 근처 카페로 갔습니다.

선개팅남이 매너 있게 점심을 사주셔서 제가 커피를 계산했습니다.

점심 + 카페까지 해서 약 4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코드가 잘 맞아서인지 4시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화면서 조금 쎄했던 점이,

북미권 유학 경험이 있다고 상대방 부모님이 적어둔게 

사실 알고 보니 유학이 아니라 1년 랭귀지 스쿨을 등록해서 어학연수를 다녀온거였죠.

어학연수도 유학으로 치는게 맞는건지...

 

또 한 가지 조금 움찔했던 점은 

선개팅남의 냄새였습니다. 

 

그분의 부모님이 지방에 사셔서 회사 근처에서 독립해서 살고 있었는데

빨래를 잘못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그분 체취 냄새인건지 

조금 역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워낙 후각에 민감하기도 해서 일단은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선개팅남이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저희의 첫 데이트는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헤어지면서 선개팅남이 본인이 좋아하는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에프터를 해주셔서 바로 응했고요.

 

 

 

그렇게 성사된 두 번째 데이트

 

선개팅남이 저희 집 쪽으로 와주셔서 저를 픽업해 뮤지컬 공연 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저는 차 안에서 저희 만남의 끝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만남에서도 거슬렸던 점인 냄새가 바로 원인이었죠.

 

선개팅남이 저를 픽업 오시기 전에 세차를 하고 방향제를 구비 해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본인도 향수를 뿌리고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안에서 진동하는 그분의 체취가 향수 냄새와 섞여 구토를 일으킬 정도였죠.

어느 정도 였나면 제가 참다가 선개팅 남에게

"제가 지금 멀미를 해서 말을 많이 못 할거 같아요.

죄송해요."

라고 하고 빨리 도착해라 기도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체취에 집착하는 이유는

예전에 체취가 근친상간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 가족들만 생각해봐도,

아빠나 친오빠의 방에 들어갔을 때 '이 냄새가 뭐야? 극혐이야?'하고 나온 경험이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이게 바로 근친상간을 방지하기 위해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 체취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거라고 합니다. 

저의 주장이 터무니 없지 않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기사 링크를 하나 밑에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https://soxak.com/articles/3564#direct

 

 

그리고 한 가지 더 데이트하면서 안 맞았던게 

선개팅남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을 예약해 주셔서 봤는데

제가 뮤지컬을 보면서 졸고 있는 사실을 들켜버렸습니다.

네...저는 시각, 미각, 후각은 다 예민해도 청각은 예민하지 않아 그쪽으로 오는 즐거움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선개탕님이 그래도 호탕하게

"앞으로 좀 피곤하다 싶으면, 이 근처 와서 뮤지컬 한편 끊고 푸욱 자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웃기면서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저와는 취미도, 그리고 유전자도 맞지 않는 두번째 선개팅남과의 만남은 쫑이 났습니다.

세번째까지 만나 볼까 하다가 너무 좋은 분이라 확실히 하는게 나을 것 같아 두번째 만남 후 카톡을 제가 먼저 끊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업계 2위의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은 아래 링크 참조해 주세요. 

https://plus5years.tistory.com/8

 

제가 원하는 이상형은 이미 방문 상담을 했을 때 매니저님과 약 1시간가량 얼굴을 보며 상세히 받아 적어 가셨기에 

따로 다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입을 하면 여자는 남자에 비해 필요한 서류가 적습니다.

 

학교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를 보냅니다. 

남자는 연봉 검증을 위한 서류가 필요하지만 여자는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시금 결혼시장에서 남성과 여성이 우선시하는 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능력! 

 

주민등록번호를 보내드리면 결정사의 검증팀에서 제가 서류상 초혼인지 아닌지 검수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문제가 없으면 정회원으로 가입이 됩니다.

 

그렇게 정회원이 되면 이제 제 프로필을 작성합니다.

저에 대한 것으로는, 

이름, 나이, 키, 몸무게, 학교, 소득, 재산 (동산, 부동산), 자기소개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도 적습니다

부모님 동거 여부, 부모님의 나이, 학력, 고향, 재산, 형제 유무, 형제의 학교와 직업 

 

마지막으로 대망의 프로필 사진! 

 

사진은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3장 정도 골라서 냅니다.

안내 문구에 너무 보정이 심한 사진은 되도록 지양해 달라되어 있어

또 한 양심하는 제가 보정이 너무 안된 사진으로 올렸더니 매니저님이 알아서 보정을 해주셨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여자는 프로필 사진이 중요합니다.

어떤 분들을 스튜디오에서 전문가에게 맡기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등록이 되고 나면 이제 매칭 매니저님이 매칭을 시작해 주십니다.

 

일주일에 한번 약 2~3명의 프로필이 전달이 됩니다.

그렇게 처음 받은 두 명의 프로필은 이랬습니다:

 

1. 의사

키: 180대 초반 

나이: 글쓴이 보다 3살 연상

특이사항: 국내파 

 

2. 변호사

키: 프로필에는 174cm 

나이: 글쓴이 보다 3살 연상

특이사항: 해외대 출신, 국내 대형 로펌 재직 

 

이 두 분의 프로필을 처음 받아 보고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너무 준수하셔서

'아 이 맛에 돈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흡족한 마음에 바로 매칭 매니저님께 전화를 걸어

제 이상형에 거의 다 부합했던 2번 변호사 분과 만남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중간에 설 연휴가 끼여있어서 잠시 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상형에 거의 부합했던 분의 프로필을 받고는 너무 들떠 있었고,

설 연휴 기간 동안 심심했던 저는 그분의 프로필을 검색해서 보았습니다.

 

미팅 전까지는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위에 언급한 정도만 공개가 되는데 

제가 왕년에 썸남들과 전남친들의 뒷조사를 하던 실력으로 그분의 페이스북과 직장 프로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 같은 경우에는 공식 프로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왠걸....그분의 직장 프로필과 페이스북에서 본 그분은 사진은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남자들아 여자들 프사기, 프사기로 욕하지마라!

이젠 남자들도 어플로 사진을 다 찍어서 손 쉽게 프사기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페북에 있는 사진들은 제가 봤던 사진과는 다르게 훨씬 더 통통하고 키도 딱 봐도 170이 안 되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분의 귀 모양을 대조하여 간신히 동일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들어 다시 느끼는 거지만 프로필상 174cm로 적어두는 분은 대부분 170cm에 간당 간당 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네, 맞습니다.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할 때 신체정보는 따로 검증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매니저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매니저님께 제가 본 사실을 말씀드리자 처음에는 

"이 남성 회원분에 대해 키에 대한 코멘트는 딱히 없는데요" 하시며 정말로 이 회원분이 맞냐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함을 말씀드리자 그제야 알겠다며 새로운 분들을 추천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추천 프로필은 또 마감이 되었고 그다음 프로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0고백 1차임을 당한 후 슬픔에 잠겨 있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하여 결정사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사는 3 곳을 방문했는데요.

결정사는 회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하여 업계 1, 2위 인 곳 + 부모님 지인의 이웃이 운영하신다는 업체를 찾아 갔습니다. 

 

 

 

먼저 업계 1위

예약을 한 후 방문을 하여 제 나이, 연봉, 부모님 직업 등을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조금 웃겼던게 있는데요, 

저를 상담해 주셨던 매니저님의 영업 수법이었는지 모르지만 제게 해주셨던 말이 너무 웃겼습니다. 

 

저에게 "평범한 직장인은 본인 직장에서 만나도 되고, 들어오는 소개팅으로도 충분히 만날 수 있는거 아니에요?" 

1천만 원짜리 프로그램을 권유해 주시며

"이 정도 레벨을 가입해야 좋은 시집 잘 갔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연예인들이나 아나운서 결혼할 때 기사 나는거 보면 지인 소개를 통해 결혼했다 하잖아요

그거 대부분 다 저희 통해서 결혼하는 거에요."

 

 

제 친구의 언니가 해당 회사의 1천만 짜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난걸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현실을 부정하시며....

선자리도 아직 들어오는데 네가 꼭 1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내서 누굴 만나야 겠니라고 하셔서

일단 몇군데 더 발품을 팔아보자 하여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 지인 소개 업체

부모님 지인의 앞집에 사시는 분이 직접 운영하는 규모는 좀 더 작지만 더 프라이빗 한 업체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개로 갔기에 업계 1위 업체 보다 내심 더 싸길 기대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여기도 1천만원짜리 프로그램을 권유 하셨습니다. 

처음 가입비 500만원에 결혼이 성사 되었을 때 받는 성혼비 500만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기는 고사하게 된 이유가 매니저님이 샘플로 한 분의 프로필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굳이 1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만날 정도의 분이 아녔기에...

여기는 바로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업계 2위 업체 

이곳은 매니저님도 매우 상냥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입을 유도하는 매니저님가 실제 매칭을 진행하는 매니저님이 달라

처음 인사드린 매니저님과는 소통할 일이 거의 없더군요. 

 

이 곳 또한 시스템은 비슷했는데 일단 가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니저님께는 일단 제가 몇군데 업체 발품을 팔고 온 것과 비용이 제가 부담하기 너무 크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이곳도 몇천 만원 짜리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기에는 4백 정도의 포로그램도 적합하다며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제가 그래서 가입을 결심한 프로그램은

- 매칭 상대: 안정직군 (대기업, 전문직 등) + 해외 유학파 포함  

- 비용: 460만원 에서 여러가지 프로모션 받아 20% 할인된 금액인 370만원에 가입

- 횟수 5회 + 서비스 횟수 5회 

 ( 이렇게 서비스 횟수로 분리해둔 이유는 나중에 혹시라도 환불을 하게 되면 결정사 쪽에서 최대한 많이 가져가게끔 하         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분리 되어 있음.)

 

그리고 결정사 가입 전부터 몇몇 지인의 후기들을 들었을 때 

매니저들이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뒤로 갈수록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과 동떨어진 프로필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5회 안에 끝장을 볼 마음가짐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23년 새해를  맞이하여 그동안 부모님 지인분들을 통해 들어오던 선 자리 중 그나마 저의 이상형과 가까운 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의 이상형이라 하면 

 

1. 키 174cm 이상

     남자들이 소개팅할 때 뻥으로 3~4cm씩 올려 말하는 프로필상 키가 아닌 리얼 키..

     제 키에 힐을 신어도 괜찮은 마지노선 키가 174cm입니다. 

 

2. 담배 안 하고 술 컨트롤해 가며 마실 수 있는 분

     저는 처음에 피부 때문에 술을 안 마시다 이제는 조금만 마셔도 숙취가 너무 심해 술을 안 마십니다. 

 

3. 저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학부 

     학부를 보는 이유는 학창 시절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냐를 반영하기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티키타가 잘 되는 분들을 보면 대체적으론 높은 학벌을 갖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4. 해외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는 분

     필자는 어린 시절 해외에서 살다 와 많은 가치관이 우리나라에서만 자란 분들과는 조금 다르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는 게 한국에서만 자란 분들과는 다르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저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분을 만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에 저에게 "어떤 사람을 소개 받기 원해?"라고 물어보는 분들께 늘 이렇게 말씀드리고 다닙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난 분은

 

직업: 지방대 교수 

학력: SKY

나이: 필자보다 나이 +4 (궁합도 안 본다는 네살 차이) 

키: 171cm 정도 추정

상대방 부모 직업: 작은 제조 회사 운영. 금전적으로 노후 준비 완료. 

 

 

선개팅남이 지방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분이 서울 본가로 올라오는 날에 맞춰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는 보통 주말 소개팅을 선호합니다.

주중에 소개팅을 하게 되면 일을 하면서 초췌해진 얼굴로 상대방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첫인상이 너무나 중요한 소개팅 자리에서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분이 주말에도 일을 하셔서 바쁘시다 하여 금요일 저녁으로 잡았습니다.

장소는 저희 집과 선개팅남의 중간 사이 힙한 파스타 집. 

 

7시 반으로 선개팅남이 예약을 잡아 주셨고 저는 약속 시간 보다 늘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습관이 있어 먼저 도착해 선개팅남을 기다렸습니다.

선개팅남은 7시 30분에 딱 맞춰서 오셨고요. 

 

첫 인상은 솔직히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약간의 살집이 있으신 분이 였는데 본인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핏의 패션, 손질되지 않은 채로 땀에 쩔은 머리,그리고 무뚝뚝한 표정이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에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현재 영업직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이 아직 어색해서 그러신 걸 수도 있지'라고 되뇌이며 업무용 미소 장착하여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면 할 수록 이 분과 안맞는 걸 느꼈죠.

저는 가장 간단한 질문인 "오시느라 힘드셨겟어요, 뭐 타고 오셨어요?" 부터

소개팅 국룰 질문인 "MBTI가 뭐에요?"를 여쭤봤습니다. 

근데 이 남자....돌아오는 답변이 다 너무 거만하다! 내가 최고야! 가 느껴지는 대답으로 제 밥맛을 뚝 떨어트렸죠.

 

MBTI 질문에는 거만한 말투로,  

"저는 그런거 안믿어요, 나는 사주랑 이런거 믿는 사람 다 바보 같아,"

MBTI와 사주를 좋아한다는 제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무안을 주시던 분...

 

제가 그래서 덧붙여서 "MBTI는 성향 검사에요, 뭐 점이나 미신 같은게 아니에요. 저는 고등학교때 진로에 도움이 되라고 학교에서 1시간 짜리로 디테일하게 본적이 있어요" 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본인 MBTI를 말해주시는데 이미 저는 그 때부터 기분이 나빴습니다. 

본인 MBTI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리 저에게 무안을 주셨는지...

 

거기에 추가로 제가 대화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질문에 다 단답형으로 뚝뚝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교수의 길을 걷는 분이 없으시기 때문에 직업 자체에 대한 것도 궁금했습니다.

제가 아는 교수님이라곤 대학교 때 보던 그 분들인데

그 분들이 주말에도 그렇게 바쁜 줄 몰랐기에 이것 저것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다 계속 단답형으로 '내가 말해줘 봤자 네가 뭘 알겠니~'라는 말투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저는 보통 상대방이 제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을 해주고 이해를 시켜야 나중에 커플 사이에서 오는 '너는 왜 늘 바뻐?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거야?' 에 대한 문제는 없어질 거라 믿기 때문에요. 

 

그렇게 퉁명스러운 대답과 말투에 저는 이미 지쳐있었고....

밥을 후딱 먹어치운 후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 때도 한 시간 밖에 경과 되지 않았지만 체감상으로는 4시간은 지난 것 같앗네요.

 

그리고 커피숍에서도 이어지는 무뚝뚝함과 퉁명스러운 대화.

저와는 찾기 힘든 공통 분모.

마치 전무님을 모시고 밥과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총 2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고 선개팅 답게

'잘 도착하셨어요?'

'덕분에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라는 매너 카톡으로 대화를 끝냈죠.

 

저는 이렇게 서로 오케이 되고 선개팅을 마무리 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선개팅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서가 시작이죠.

 

금요일 저녁 소개팅 후 시간이 지나 일요일 저녁을 평화롭게 보내고 있던 저에게 갑자기 카톡 하나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오잉?' 했죠. '뭐야 그렇게 퉁명스러운 태도로 대해 놓고서 에프터를 하려는건가?'

조금 혼란스러워서 한 시간 정도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에 선자리 에프터 거절 멘트를 찾고 있었죠...

그런데 그 뒤에 오는 카톡 왈.

 

'제게 편하게 대해주려 하셨고 배려도 많이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인연은 아닌 듯하다는 느낌이 들어 주저주저하다가 솔직히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훨씬 더 좋은 인연을 꼭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저께 좋지 않은 모습으로 뵌 것도 그렇고 여러 모로 죄송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0 고백 1 차임이라는걸 당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너 뭐 돼?" 라는 걸 시전하고 싶었지만 꾹꾹 참으며

 

'아니에요 ㅎㅎ 전혀 아니에요~ 네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23년 첫 선개팅은 0고백 1차임으로 쓸쓸하게 끝이 났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넌 뭐가 되고 싶니?" 라고 물으면 저는 늘 "엄마요!!" 말할 정도로 엄마가 되는게 꿈이습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면 당연히 연애를 하고 20대 후반이 되면 당연지사 나의 반쪽을 찾아 결혼 준비를 하여 30대에는 저를 닮은 사랑스러운 아이를 키우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만...

 

제 블로그의 또 다른 글에서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여드름으로 20대 후반까지 엄청 고생했습니다.

"너는 피부가 안 좋아서 싫어"라는 말로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거절을 당해 본적도 있고...

대인기피증이 있어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23년 한국 나이로 33살을 맞이하였습니다. 

집 > 일 > 공부 > 운동만을 반복하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더 늦으면 나는 영원히 내 꿈을 이루지 못한다 생각이 들어 올해 부터 내 반쪽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반쪽 찾기 프로젝트로는

1. 들어오는 소개팅, 소개팅 마다하지 않고 하기

2. 결혼정보회사 가입

3. 어플 가입 

 

이 3가지로 올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 볼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한 이야기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고기 재우는 재료

1. 불고기 고기 1인분 

2. 배즙 혹은 생강 주스 시중에 판매 하는거 200ml

3. 간장 5: 설탕 3 비율로 만듬

* 설탕대신 올리고당 넣어줌 

(배즙이나 생강 주스에 설탕이 이미 있으므로 2 비율로만 넣어줘도 됨)

4. 맛술 1 

 

이렇게 재료를 넣고 재워 줌

불고기 뜯을 때 손으로 뜯어서 육즙 상실을 최소화 

 

굽기

하루 정도 재워둔 고기에 양파 많이 많이 파 썰어서 중불에 볶아 줌 

부동산 용어

 

건폐율이란? 

-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바닥면적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 쉽게 말씀 드리면 내가 가진 땅에 얼마나 넓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가 입니다.

- 건폐율 공식: 건폐율 = (건축면적 ÷ 대지면적)  x 100 

 

 

용적율이란?

-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 이것도 쉽게 말씀 드리면 내가 얼마나 높게 건물을 지어 올릴 수 있는가 입니다. 

- 용적율 공식: (건축물의 연면적 ÷ 대지면적) 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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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 33회 공인중개사 합격  (0) 2022.11.30

제 33회 공인중개사 최종합격 수기 올립니다.

 

인터넷강의:

저는 공인중개사 공부 시작할때 고민도 안하고 그냥 바로 에듀윌 결제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하니까 바로 에듀윌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이런게 마케팅의 무서움인가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원으로 고민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자 하는 생각에 바로 결제했습니다. 

 

기간: 

저는 직장인이라 1차 2차 나눠서 시험 봤습니다.

공부 시작은 21년 설연휴 부터 시작해서 기간 넉넉하게 잡고 했습니다. 

 

공부량:

저는 직장인이라 거의 주말에 몰아서 했습니다. 

주중 출퇴근 시간 약 20분

야근 안하는 날 1시간 정도 공부

주말 full로 투자 

약 1년 반 정도 주말은 공부하는데만 쓰고 사회생활이 거의 없었네요 ㅠㅠ

 

과목별 수강 교수님: 

 

1차

부동산학개론: 이영방 

- 열정적인 강의와 깔끔한 정리.

- 직장러들을 배려하여 깔끔하게 화면을 띄어주셔서 출퇴근 같은 이동 시간에 교재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민법 및 민사특별법: 채희대

- 교수님의 목소리 톤과 발음이 좋아서 눈이 너무 아플때 걸으면서 오디오로 많이 들었습니다. 

- 이제는 에듀윌에서 강의를 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2차

부동산공법: 정경택

- 진짜 섬세하게 스토리 텔링식으로 설명해주셔서 저는 암기하는데 더 수월했습니다.

말이 조금 느리신데 이건 인강으로 들으면서 배속수 조금 빠르게 해서 들음 됩니다. 

 

중개사법령 및 실무: 임선정

-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밌는 강의 

- 중개사법은 암기할 사항들이 진짜 많은데 이분의 연상 암기법덕에 쉽게 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공시법: 김민석

- 요약을 잘해서 알려주십니다. 비중이 적은 과목이라 요약을 잘 하시는 교수님이 좋은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세법: 한석규

- 공시법과 동일하게 비중이 적은 과목이라 요약 잘해주시는 교수님을 찾았습니다. 

 

 

 

2년 가까이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었네요...그래도 이렇게 합격 소식을 듣고 나니 너무 기쁩니다...!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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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용적율이란?  (0) 2022.12.17
  
"여드름 13년만에 완치했습니다." 


BACKGROUND

간단히 제 소개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28살로 15살부터 화농성이며 좁쌀까지 모든 종류의 여드름으로 심하게 고생해온 처자입니다. 

10년이나 넘게 고생해왔네요...

대인기피증 말도 못합니다.
이게 10년이나 지속이 되면 정신적, 금전적으로 치지게 됩니다. 
이런 고통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우울증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시기에는 정말 나쁜 생각까지도 했던 것 같네요... 
가장 예뻐야 할 시기에 사람들도 많이 못만났고, 조금이라도 외출을 하려면 두꺼운 화장으로 가려야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쌩얼로 외출이라는건 꿈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였습니다.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은게 없습니다. 

피부과 (레이저 이름만 다 대봐! 왠만한 레이저는 진짜로 다해본듯...), 로아큐탄(피지억제제), 미노씬 (항생제), 스테로이드 연고, 온갖 민간요법들! 등등등 
모두다 효과는 잠시뿐이고 오히려 여드름을 이전보다 악화시켰습니다. 
돈만해도 몇천은 쓴것 같습니다...

10년이상 넘게 고생하면서 드디어 여드름 완치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제는 쌩얼로 헬스장에서도 당당하게 운동도 하고 옵니다. 

분명 저같이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고 있을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돕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년동안 한분야를 꾸준이 공부하면 장인이 될 수 있다니, 저는 여드름 장인으로 거듭났습니다. ㅋㅋ 


"INNER BEAUTY"

맞습니다. 이하늬가 그렇게 외쳐대는 이너뷰티! 
몸 속을 먼저 고쳐야합니다. 
여드름이라는 것은 몸안에 있는 노폐물/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피부라는 기관을 통해 배출이 되는것입니다. 


여드름이 나는 이유로는 크게 
1. 호르몬성 여드름
2. 소화장애성 여드름
으로 나뉩니다. 


호르몬성 여드름은 사춘기때 흔히들 열병 처럼 겪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ㅠ..ㅠ
24살때까지도 턱 주위를 중심으로 여드름이 뽁뽁이의 밀도 정도로 났습니다. 
턱주위는 흔히들 자궁에 문제가 있다~ 하여 산부인과에도 여러번 방문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지 검사도 해봤지만 정상이였습니다. 

실제로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여드름이 심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소수의 케이스이기때문에 여기선 넘어가겠습니다.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피임약 복용이 있습니다. 
저는 1년동안 피임약중에는 가장 순하다는 '다이안느'를 복용하였습니다.
다이안느 복용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루겠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턱주변에 이렇게 여드름이 나는걸까?
바로 소화장애성 여드름때문 입니다. 


저는 14살이라는 어린 나이때부터 조기유학을 가게 되며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을 했습니다. 
14살이 잘 갖춰진 식단, 좋은 음식에 대해 무엇을 알았겠습니까...ㅠ..ㅠ 
저는 아침에 일어나 라면을 먹고, 점심은 초콜렛 크레페, 간식은 육포, 저녁은 또 피자 이런식으로 몸에 인스턴트, 정크푸드를 집어넣는 행위를 몇년간 해왔습니다. 

피부과 의사분중에 음식과 여드름은 관계가 없다! 라고 말하시는 분을 봤습니다.
저는 이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음식이 여드름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대한 증언들은 정말 많은 분들을 통해알수있습니다.
유명한 예로도 미국의 유명 헐리웃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증언하였습니다.  

식단 관리를 시작하기 전과후의 모습입니다. 

[Image: Cameron-Diaz-Acne-Scars.jpg]
                                                                                           


YOU ARE WHAT YOU EAT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선 나쁜 음식을 가려서 독소를 최대한 줄여주고, 좋은 음식으로 채워 넣어줘야 겠죠? 


소화장애성 여드름 치료방법 

1) 먹는 음식 가리기

병원에서는 하는 알러지 검사와 음식 민감도 테스트가 있습니다.제가 8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해보았지만 이 방법 보다는...아 내가 이걸 먹고 소화가 잘 안됐던거 같아~ 하면서 하나하나 체크해 나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들과 맞지 않는 음식 2 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1-1) 유제품!! (원인은 유당불내증)

유당불내증이란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특히 우유) 설사와 혹은 부글거리는 증상과 같은 소화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유당분해효소는 모유를 뗄 나이가 되면 차츰 비활성화 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다 큰 성인에게서 유당불내증이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유에는 성장호로몬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이런 성장 호르몬을 우유를 통해 성인이 되서도 계속 섭취하다보면 호르몬을 교란하여 소화성장애여드름에 덤으로 호르몬성여드름까지 생기는 것 입니다. 

1-2) 밀가루!! (원인은 글루텐)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미쿸 같은 나라에서 GLUTEN FREE 라는 표기를 보셨던 분도 있으실 거에요. (여담이지만 그만큼 미국은 음식 알러지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글루텐이 맞는 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 했던적이 있거나, 설사를 하거나, 배가 부풀어 오른다면 그것은 똥.배.가 아닙니다. 바로 글루텐때문에 부풀어오르는 BLOATING 증상입니다. 


그래도 이왕 태어난 삶...먹는 낙도 있어야 삶이 즐겁겠죠?
그렇다면 최대한 나쁜 성분을 좋은 성분으로 억눌러 주는것입니다. 

2) 좋은 영양분 몸에 채워넣기

저는 건강즙과 영양제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영양제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나 간이 무리가 간다고 꺼려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로아큐탄이나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더 자연적이고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도 좋아 제가 시도해보고 효과가 있었던 것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1) 양배추 

제가 하루에 3번 꼭 챙겨먹고 있는 필수 중 필수 템입니다.
처음에는 환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즙이 가장 흡수가 잘 되어 즙형태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양배추는 위가 약한 분들에게 정말 특효입니다. 
실제로 위염치료에 양배추즙을 4시간마다 복용하게 하여 단 1주일 만에 낫게하였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논문 참조 

2-2) 유산균/ FOS 

위를 다스려 줬으면 이젠 장으로 넘어 갑시다 ㅋㅋ.

여드름이 있으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장이 약한분들이 많습니다. 장은 면역력을 다스리는 기관인데요...이렇게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변비가 심하거나 평소 설사를 자주 하게 되는 겁니다. 
여드름은 염증의 일종인데요... 면역력이 높아야 염증이 생기는걸 방지해준답니다. 그리고 유산균은 뭐니뭐니해도 화장실갈때마다 편해져서 1석 2조로 좋답니다.

그리고 유산균이 우리 장에서 잘 번식 하기 위해선 그들도 먹이가 필요합니다.
FOS는 바로 유산균의 먹이로 유산균과 함께 먹어주면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2-3) VITAMIN B5

비타민B5는 수용성비타민으로 물에 녹는 비타민입니다. 필요한 양보다 많이 먹어도 인체에 무리가 없습니다. 몸에 불필요한 양은 오줌한번 싸면 다 배출이 됩니다. 

비타민B5는 피지분비를 억제시켜줍니다.
로아큐탄보다는 효과가 약하지만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자연성분이기 때문에 비타민B5를 더 선호합니다. 

2-4) 아연 ★★★★★

ACNE.ORG라고 미국에서 내놓으라하는 여드름쟁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 비타민이지요.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 = 아연 결핍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외에 추가로 먹고 있는 비타민


2-5) 엽산 

엽산은 사실 우울증 때문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우울증이 단순히 여드름이난 제 자신이 못나보여서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여드름이 심하지 않았던 때에도 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정신과 상담도 받아 보고 항우울제도 복용해봤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해 일생활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뒤지고 뒤져서 우연히 유투브에서 한 의사선생님이 엽산결핍과 우을증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신걸 보게 되었습니다.
엽산이 부족하면 우울증뿐만 아니라 기형아를 낳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니 여자분들은 미리미리 챙겨드시는게 좋습니다. 


2-6) 베타카로틴

베타카로틴을 접하게 된 계기는 로아큐탄의 대체제를 찾다 시작 되었습니다.
로아큐탄은 비타민A 유도체로 비타민A를 5~20배까지 만들어 냅니다. 
비타민A는 각질 생성을 억제하고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지용성인 비타민A는 체내에 축적되어 중독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하여 그 대체제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베타카로틴이 비타민A의 전구체이며 수용성이여서 몸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덤으로 베타카로틴을 먹고 글쓴이의 눈 건강도 좋아져 건강검진 때 의사 쌤이 놀라셨어요. 


2-7) 비타민D 

면역력과 장건강에 어마어마한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 성인 70%가 비타민D 부족이라고 합니다. 

비타민D 염증성 장질환에 관한 기사

저는 3개월에 한번씩 내과에 들려 비타민D주사를 맞아줍니다. 그리고 또 추가로 영양제도 생각날때마다 먹어주고요. 




이 많은 영양제를 다 챙겨먹어?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모두다 한꺼번에 먹느게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나누어서 먹는거고 습관화되면 익숙해져요~ 
그리고 웬만한 피부과 치료 비용 보다 훨씬 쌉니다. 

모든 영양제를 효과를 보기위해 최소한 2주~3개월은 보셔야합니다. 
몸에 쌓여있던 나쁜 독소와 습관들을 바꾸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가져가셔야합니다.
중간 중간 지치시더라도 저 같은 사례를 보면서 힘내세요!

다음글에서는 세안 방법이나 더 자세히 알고싶다하는 영양제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댓글로 많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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